경제·금융

하도급관행 개선 안됐다

중기청조사, 대기업·中企 협력점수 낙제수준 대기업의 어음결제비중이 높아지고 대금지급기간도 늘어나는 등 대ㆍ중소기업과의 협력수준이 여전히 낙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19일 3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 1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대, 중소기업간 협력체제 평가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점수는 100점 만점중 60점이 채 안돼는 56.7점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76점을 기록,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LG필립스, 삼성SDI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하도급업체에 대한 어음거래 관행이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금결제비중은 26.3%에 그친 반면, 어음결제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3.1%를 기록했고 로컬LC의 비중도 10.6%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현금결제비중은 18% 포인트나 상승했지만 어음결제비중도 2% 포인트 정도 많아졌다. 특히 삼성계열의 한국DNS, LG석유화학, 금호미쓰이화학, 롯데계열의 호남석유화학등 11개 업체는 납품대금 전액을 어음으로 결제했고 새한(98.9%), 효성(96.7%), 동양(95.8%), 한화(94.5%)등도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LG칼텍스정유, SK에보텍, SK㈜, 한화포리머 등 11개사는 전액 현금결제를 하고 있었다. 결제기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금, 어음을 모두 포함한 결제기간 60일 이상 업체의 비중이 18%였던 반면 올해는 6%포인트 이상 증가한 24.6%를 기록했다. 또 구매전용카드 도입실적도 지난해보다 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 LG화학ㆍ전자 등 10개 업체에 그쳤다. 공동기술개발에 필요한 비용부담도 모기업은 30%에 불과한 반면 협력업체는 44.6%를 기록했다. 중기청의 한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볼 때 별로 개선된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단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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