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의 ‘백세주’는 국내 주류 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백세주는 고려말 유행하던 백하주를 담글 때 사용하던 ‘생쌀발효법’을 복원, 지난 92년 건강에 좋은 술로 탄생했다. 생쌀 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신기술로, 기존에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는 적으면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출시 2년만에 매출 20억원을 기록한 백세주는 이후 매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 지난 10년동안 전통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산수유, 울금 2가지 약재를 추가하고 알코올도수를 높여 제품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올들어 소주의 저도화 추세로 전통주의 입지가 좁아지는게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국순당은 백세주가 소주와는 다른 별도의 술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국순당은 우선 국내 시장에서 전통주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통주 전문 주점인 ‘백세주마을’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백세주마을은 현재 서울 주요 상권 및 금강산 관광단지 등 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이를 전국화하겠다는 것. 내년도에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으로 20여개 가맹점을 개설해 거점을 확보한후 오는 2008년까지 전국적으로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국순당은 앞으로 백세주를 업계 1위 제품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연간 최대 2억병의 백세주를 생산할수 있는 횡성공장을 준공했으며 각국 현지에 ‘백세주 아메리카’, ‘백세주 재팬’, ‘북경백세상무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에 우리 전통술과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백세주가(白歲酒家)’를 설립하는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