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저탄소 녹색성장 통해 한반도의 기적 만들자"

금강산 피격사건 불구 北과 전면적 대화·경협 기대<br>李대통령 8·15 경축사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앞으로 60년의 비전과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오는 2013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으로 편입되는 등 글로벌 기후변화체제에 대처하면서 녹색성장을 통해 먹거리(성장동력)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탄소시대’를 넘어 ‘수소시대’에 걸맞게 국가발전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경복궁 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성장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 미래전략”이라며 “에너지 자주 개발률을 임기 중 18%, 2050년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2030년에 11% 이상, 2050년에 20% 이상 높이기 위해 ‘총력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2020년 3,000조원의 녹색기술시장 선도 ▦그린홈 100만가구 프로젝트 전개 ▦임기 중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9월 중 기후변화 종합대책 마련 ▦북극해와 남극 탐사ㆍ연구 적극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 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기본 방안으로 안전ㆍ신뢰ㆍ법치를 제시한 뒤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면서 “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식품안전, 어린이ㆍ부녀자 안전 등을 통한 안전 선진국과 선진국 수준의 신뢰조성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대책에 대해 “민생과 직결되는 작지만 가치 있는 `생활공감정책'을 대폭 발굴, 시행할 것”이라며 “소득이 적더라도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는 `개인의 행복'을 정책의 중심에 두는 국가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성공시대를 넘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고 임기 중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한 뒤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평화유지군 활동 적극 참여, 전세계 인재의 한국 유입을 위한 출입국 관리와 이주정책 개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유감스러운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면서 “다른 길이 있더라도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넘고 싶지 않으며 남과 북이 함께 잘사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라고 평가한 뒤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가 열리고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안에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출발점이었음을 60년 뒤 후손들에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