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베트남 진출 中企 위험요소 최대한 줄일것"

최 송 림 '세종산업단지' 개발 유나이티드파트너스 대표

최송림

"인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낯선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겪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해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 빈푸억성 탄카이공단구역의 민간산업단지 '세종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업체인 유나이티드파트너스의 최송림(42) 대표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45만㎡ 규모의 2차 산업단지에 대한 인허가를 마치고 국내 기업 유치에 나섰다. 실제 지난 2005년 1차 분양에는 태진전기ㆍ한국호이스트 등 7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1,000여개의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라며 "중소기업들도 해외 진출에 관심은 있지만 국내보다 뒤진 사회 인프라와 언어ㆍ문화적 차이가 커 성공에 이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싱가포르ㆍ일본 등 해외기업단지에 입주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세종산업단지는 부지 분양부터 공장 완공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각종 서류와 민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기업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보다 조건이 유리하다고 밝힌 송 대표는 "최근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평균 임금(70달러)은 중국(200달러)의 3분의1 정도이며 전체 인구(약 8,500만명)의 60%가 30세 이하로 젊고 무엇보다도 빈푸억성은 토지세(11년), 법인세(최장 15년), 소득세(4년)를 면제해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단기간에 안정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직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 비해 자연재해 위험도 적다"며 "또 정치ㆍ종교적으로도 안정돼 있으며 노조의 권한을 지원하는 법규가 없어 기업 경영에는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은 인근지역에 비해 뒤떨어진 경제를 키우겠다는 빈푸억성 정부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산업단지는 호찌민시에서 약 75㎞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데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최 대표는 "한국에 비유한다면 항만을 갖춘 호찌민시는 부산에 해당하고 탄카이산업단지는 울산 정도"라며 "산업단지 평균 땅값이 100만원(1㎡ 기준) 수준인 국내와 비교하면 15~20달러(1㎡ 기준)로 50년간 제공하는 빈푸억성의 정책은 거의 무료로 사용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차원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한계에 부딪친 적도 있다. 2008년 1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의 문의가 끊어져 고비를 맞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일본ㆍ싱가포르 등은 정부 차원에서 단지를 조성, 베트남에 기업 진출 성공률을 높이는 데 반해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미온적"이라며 "산업단지는 해외 자원을 개발하는 중장기적인 정책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사 ㈜제일이엔씨 (02)459-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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