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터뷰] 안영석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 부사장

내달 美본사 韓·日총괄책임자 승진 부임


“하루 20시간을 회사 일에 매달렸습니다.” 오는 11월1일자로 미국 다임러 크라이슬러 본사의 한국ㆍ일본 담당 총괄 책임자로 부임하는 안영석(39)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 부사장은 파격적인 승진의 비결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본사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는 것은 안 부사장이 처음이다. 안 부사장은 꼼꼼한 일 처리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 그가 다임러크라이슬러에 합류했던 2004년만 해도 판매실적이 수년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참패했다는 이야기마저 나돌았을 정도였다. 안 부사장은 이 같은 위기에서 우선 전국에 산재한 딜러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이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또 능력 있는 영업 사원들을 대폭 확충하고 딜러들의 판매력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는 소비자에게 주력 모델을 강하게 각인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판매실적도 쑥쑥 늘어났다. 안 부사장은 “수입차 업계는 국내 완성차와는 달리 의사 결정 과정이 빠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장에 곧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마케팅 노력은 딜러망 등 개선된 유통망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는 행운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안 부사장이 주력 모델로 마케팅력을 강화해 성공을 거둔 차종으로는 300C와 그랜드 체로키, PT 크루져, 다코타 등이다. 하나같이 국내 시장에서 히트 차종으로 오른 셈이다. 안 부사장은 자신의 성공배경에 대해 “해외에서 지켜본 대우차 몰락의 잔상이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와 에너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