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편의 광고에 무려 4개 제품을 다룬 1석4조의 알뜰광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가지 제품, 한가지 컨셉을 15초 안에 담기도 버거운 게 사실. 그러나 롯데제과가 최근 선보인 제주감귤샌드는 물론 기존 3종 샌드의 특징도 함께 보여줘 실속광고의 압권이라는 평. 여기에 탐정영화방식을 빌어 용의자를 수사하는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4가지 샌드의 특징을 보여줘 광고주의 요구 수용과 함께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것.
`비스킷이 입을 벌려 과일을 잡아먹는다?` 아이들 만화 영화를 연상케하는 이 상황은 제주감귤 샌드가 실속 있게 알맹이만 후루룩 섭취, 껍질은 토해내면서 시작된다. 나중에 나타난 방의 주인은 껍질만 남은 자신의 귤을 보며 황당해 한다. 이어 “내 제주감귤, 누가 먹었지?”라며 롯데샌드 4총사를 모두 모아놓고 마치 탐정처럼 조사를 벌인다. 첫 번째 비스킷에게 다가간 제주 감귤주인은 “너야?”라고 엄포를 놓지만 “전 파인애플 맛인데요”라고 부인. 이어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뇨”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마지막 비스킷에게 다가선 제주감귤 주인은 “너냐”라고 집요하게 묻고 샌드는 두려움에 떨며 대답을 못하고 도망가려 한다. 결국 범인은 네 번째 비스킷이였던 것. 이어 “새로 나온 롯데샌드 소프트 제주감귤…”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방주인 탐정은 롯데샌드 4총사를 하나씩 손가락에 끼고서 “다 맛있거든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광고는 끝난다.
샌드를 의인화해 제주감귤을 삼킨 범인으로 지목, 진짜 제주감귤 맛이 강하게 느껴질 듯 표현한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기존 제품인 `오리지널 샌드`, `깜뜨`, `앤뜨` 등 세가지 제품도 함께 보여준 게 눈에 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