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의 현대컨소시엄과 삼성물산이 단일규모론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 공동시공사로 확정됐다. 아파트 재건축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와 삼성이 손을 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일 오후 잠실운동장 수영장에서 열린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가칭·조합장 주영렬·周永烈) 주민총회에서 현대컨소시엄과 삼성물산이 공동시공사로 선정됐다.
가락시영 재건축사업은 기존 10~19평형 아파트 6,600여가구를 헐고 이 자리에 24~73평형 아파트 7,588가구를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비만도 1조3,000억~1조5,000억원대에 달한다.
현대컨소시엄과 삼성은 전체 단지를 6대 4의 비율로 나눠 시공하며 시공단가·자재 등 시공기준은 현대측의 안을 적용키로 했다.
양측은 또 가락시영 조합원에 무이자 이주비 5,000만~9,000만원(유이자 3,000만원 별도)을 지급키로 했으며 40인치 벽걸이 TV·가스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조합과 시공사측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 오는 2002년 조합원분을 제외한 98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