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일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도차량 업체인 로템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주(州)정부는 연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기부상열차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로템의 한 고위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의 자기부상열차 수출계약은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체결시기를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로템이 말레이시아에 건설하게 될 자기부상열차 구간은 싱가포르와 연결되는 조호르바루 센트럴(Johor Baru Central)에서 라르킨 센트럴(Larkin Central)까지 7.9㎞ 노선에 해당된다. 이는 중국이 독일의 기술을 들여와 운행 중인 상하이~푸둥 노선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상업노선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2004 베를린 국제 철도수송기술 박람회’에서 로템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템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베를린 철도박람회에서 자기부상열차 실물을 전시한 사례는 로템이 처음”이라며 “철도기술자를 비롯해 관람객들로부터 집중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