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유가증권시장이 1,350선을 앞두고 탐색전에 들어갔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0포인트 상승한 1,350.45로 출발한 뒤 60일 이동평균선을 두고 매매 공방을 벌이다가 전일대비 1.76포인트(0.13%) 하락한 1,346.4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개장 초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며 유가 재상승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이에 따라 지수는 개장과 함께 60일 이동평균선과 1,350선을 잇따라 돌파했지만뚜렷한 호재 없이 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 오후 들어 하락세로방향을 잡았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천5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85억원, 18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증시 반등의 주역이었던 프로그램은 352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전기.
전자, 전기가스, 섬유.의복 등이 1~2% 정도 떨어진 반면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유통업, 의료정밀 등은 1~2% 정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현대차(0.99%)와 POSCO(1.61%), SK텔레콤(0.50%) 등이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61%), 하이닉스(-2.26%), LG필립스LCD(-0.43%) 등 대형 기술주가동반 약세를 기록했으며 한국전력(-1.30%), 국민은행(-0.66%), 신한지주(-1.4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자본시장 통합법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대우증권 등 증권주는 대체로 약세로 돌아섰다.
두산그룹주는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여 두산과 두산산업개발, 두산중공업 등 순환출자로 묶인 계열사가 5~8% 정도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도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2~4% 정도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99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350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사흘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이후 주춤했다"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에 머물겠지만 최근 1,300선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