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J홈쇼핑 '최우수 쇼호스트상' 수상 강한별씨

"미용·화장품등 여성분야 진출 의욕"

CJ홈쇼핑의 강한별(31) 쇼호스트

목사의 길을 포기하고 홈쇼핑 방송에 입문, 지난해 CJ홈쇼핑에서 최우수 쇼호스트로 선정된 신학대 출신의 신세대 방송인이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CJ홈쇼핑의 강한별(31) 쇼호스트로 지난해 CJ홈쇼핑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던 쇼호스트에게 수여되는 ‘최우수 쇼호스트 상’을 받았다. 강씨는 외증조부ㆍ할아버지ㆍ아버지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집안 식구들이 목사와 장로 등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런 그가 목사의 꿈을 품고 신학대에 진학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강씨는 회상했다. 그러나 강씨는 신학대 졸업을 앞두고 남 앞에서 자신의 드러내고 싶어하는 타고난 ‘끼’를 발휘하기엔 종교인으로서 삶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홈쇼핑 쇼호스트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 “처음에 방송 일을 하겠다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을 때 크게 반대 하셨고 이후 아버지와 관계가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주변 분들에게 아들이 쇼호스트를 하고 있어 자랑스러워 하신다고 전해 듣고는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CJ홈쇼핑 내에서 주방ㆍ생활용품 등 주로 가정 주부들을 상대하는 제품을 판매해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내 동료들은 그를 두고 ‘아줌마의 피가 흐른다’고 말할 정도로 강씨는 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자취생활을 하고 있어요. 15년 가까이 요리와 빨래ㆍ청소 등 가사일을 직접 해온 습관이 몸에 배어 주부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할 때 사전에 제가 물건을 직접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쇼호스트가 방송을 하면서 손수 요리도 만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감을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강씨는 앞으로 미용과 화장품 등 여성 쇼호스트들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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