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인사 추천은 그 때 그 때 기준에 따라 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홍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에 따라 정밀하게 평가한 뒤 추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고위공직자 인사 추천 시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지시는 일부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대통령의 지시가 직접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외에 이 대통령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국정과제를 언급하고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안건은 미리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당이 국회와 협의해서 차질 없이 회기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