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英, 하원 50명 감축·선호투표제 도입 추진

선거구 조정등 개혁 나서… 의원들 반발 거셀듯

영국 연립정부가 하원의원 수를 650명에서 600명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선호투표제 도입, 선거구 재조정 등 대대적인 정치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의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650개 선거구를 600개로 줄이고 단순 다수 득표자 1명을 뽑는 현행 방식 대신 선호 후보자의 순위를 매기는 '선호투표제'(Alternative Vote)를 도입하는 것이다. 선호투표제는 호주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유권자가 후보 1명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선호도에 따라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이다. 1순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최하위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2순위로 찍은 표를 해당 후보에게 가산하는 과정을 되풀이해 과반 당선자를 결정한다. 연립정부는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내년 5월 5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3년까지 선거구를 비슷한 크기로 다시 획정해 다음 총선일인 2015년 5월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닉 클레그 부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의원수 감축으로 연간 1,200만 파운드를 줄일 수 있다"며 "선거 제도 변화는 정치를 깨끗하고 만들고 정치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혁은 보수당-노동당 양당 현역 의원들의 재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것이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