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몸에 좋은' 잡곡밥, 소아에게는 "글쎄…"

키우미한의원 "어린이 복통환자 상당수가 잡곡밥과 연관"

어린이들이 잡곡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질환 전문 키우미한의원은 지난 8~10월 사이 잦은 복통으로 수도권지역 5개체인 한의원을 찾은 어린이(4~13세) 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가두 가지 이상의 잡곡을 혼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 가운데는 5가지 이상의 잡곡을 혼식한다는 응답이 39.7%에 달했으며, 10가지 이상을 혼식하는 경우도 9.9%나 됐다. 부모에게 혼식으로 좋아하는 곡식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콩 69.9%(225명),현미 59.6%(192명), 보리 52.2%(168명), 흑미 44.4%(14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의원측은 이처럼 너무 많은 잡곡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소화기능 장애를 일으켜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진은 잡곡에 많이 함유된 섬유질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데다 섭취한잡곡 종류가 많아질수록 소화 분해하는데 더 많은 효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를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수 원장은 "어른들의 대표적 웰빙식인 현미에 들어있는 `피틴산(Phytic Acid)'의 경우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수 미네랄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면서 "식사량이줄면서 이유없이 어지럼증, 복통,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면 `잡곡밥'에 따른 부담도의심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잡곡 혼식 개선만으로도 복통의 상당수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됐다"면서 "4세 이전은 신경계 발달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하지만 4세이상 6세 미만의 경우는 전체 잡곡 비율을 5%로, 6세 이상은 10% 이내로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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