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충북 옥천군 동이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던 백상우(29ㆍ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씨와 최경미(27ㆍ경기도의정부시 신곡동 그린빌라)씨가 16일 오전 3시와 낮 12시께 숨져 희생자가 모두 16명으로 늘었다.그러나 같은 병원서 치료를 받던 장진철(27)씨 등 대부분의 중ㆍ경상자는 상태가 호전돼 가족들을 따라 연고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수습 및 보상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고버스 회사인 한진고속과 동양화재, 울산화물공제조합 등 보험사 관계자들은 이날 낮 유가족들을 만나 사망자를 연고지로 옮겨 장례절차를 밟으며 차후 보상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옥천성모병원에 설치하려던 합동분향소는 만들지 않기로 했으며 이 지역 병원에 분산 안치됐던 시신들은 모두 연고지로 옮겨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고가 급커브 구간을 달리던 유조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 이굉(61ㆍ부산시 남구 우현2동)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