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뱅크로 가자] <2> 국민은행

"10년후도 리딩뱅크" <br>'국제적 최고관행' 도입이어 구조조정으로 효율성 제고<br>"시가총액 2위기업" 자신감

’10년 후에도 대한민국 최고 은행으로 남아야 한다.’ 통합2기를 맞아 숨가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이 임직원들에게 제시한 비전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강 행장 취임이후 국제적 최고관행(IBP) 도입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이어 고객만족 캠페인 등 조직의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IBP에 맞춘 새로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같은 일련의 경영 효율화 과정의 끝은 ‘영업력 확충’이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1층에는 ‘파생상품사업단’이라는 새로운 조직이 둥지를 틀고 있다. 향후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각될 뿐 아니라 은행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적인 분야라는 점 때문에 올들어 새로 전문인력을 영입해 만든 조직이다. 이 곳에서는 각종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 구조를 설계하는 전문가들의 모여있다. 조만간 각종 금융상품에 연계돼 저금리 상황에서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국민은행 관계자의 귀뜸이다.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굳히기’ 전략의 핵심은 비금리 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다. 1,1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지점망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최근들어 채널의 혁신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금융지점에 있던 전문가들을 각 개인영업점포에 전진 배치하고, VIP팀을 강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부문을 혁신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도 착착 도입되고 있다. 선진 금융시스템 확보를 위한 작업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투신상품 온라인 상담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갔고, 바젤II에 대비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 같은 업무 절차 개선은 향후 비이자수익을 극대화해 은행의 수익기반을 확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성과보상시스템을 개선해 교차판매를 확대하고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 영업전략도 본격화된다. 이를 통해 성과보상 문화를 정착하고 고객지향적인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개인영업부문에서 대기업 부문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CMS)의 시행도 이 같은 매락에서 이뤄진 조치다. 이와함께 2,500만 고객에 대한 세분화 전략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서비스 전략을 확충하는 전략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가시화되면 선진국 금융기관 수준의 ROE와 ROA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대마진 비중이 높았던 수입구조를 수수료 수입 중심으로 개편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강 행장이 “시가총액 2위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한 것도 이 같은 경영 전략이 좋은 결과로 연결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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