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면 낫는다’
이수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두개의 적자기업을 1년만에 흑자전환, 턴어라운드의 귀재로 떠올랐다.
7일 이수그룹에 따르면 2004년 인수당시 연간 매출액 180억 원에 1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수유비케어가 올 3분기까지 창사이래 최고 실적인 누적 매출액 148억 원에 영업이익 13억을 달성했다.
이수유비케어의 김진태 사장은 “이수그룹의 계열사가 된 이후 구조조정이 없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영업,R&D 등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어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됐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사상최대인 매출 200억 돌파 및 영업이익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유로써키트의 설비를 인수해 설립한 엑사보드도 지난해 매출액 210억 원에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엑사보드의 김종택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경영혁신활동(TOP) 등에 노하우가 있는 인력들이 집중 투입, 올해 200억원의 매출달성은 물론 내년도에는 500억원까지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수그룹은 지난 96년 순손실 38억 원의 자본잠식 상태였던 남양정밀(현 이수페타시스)을 사들여 지난해 매출액 1580억원과 영업이익 123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김성민 (주)이수 사장은 “선진 지주회사 제체로 운영되는 이수그룹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나 여러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부실화된 기업을 인수, 우량한 회사로 키우는 것을 기본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주회사 체제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턴어라운드의 노하우를 발전시킬 수 있는 회사 인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