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형광등 속에는 중앙전자통신(대표 안종렬)의 전자식 안정기가 들어가 있다. 지하철 5, 7호선과 도시철도에 설치된 형광등에도,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있는 형광등에도 중앙전자통신이 개발한 전자식 안정기가 장착되어 있다.
영세한 안정기 업체들이 난립해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전자통신이 뛰어난 품질력과 납기준수로 안정기 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은 기술력이 남다르기 때문.
자체 브랜드인 `히바라(HILAA)`로 알려진 전자식 안정기는 안전성과 내구성, 절전효과가 뛰어나 고마크와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전파장애 수치가 낮아 병원과 지하철 등에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의료용의 경우 국민의료보험공단 및 인천 길병원, 부천 세종병원, 분당 국군통합병원 등 고효율, 고성능이 요구되는 병원과 의료기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히바라 전자식 안정기는 고주파 전원으로 점등시키기 때문에 발광효율이 15% 가량 향상되며 재래식 안정기에 비해 30% 가량 절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반도체 예열방식을 채택해 램프 수명을 연장시키고 공장, 사무실 등 전자파 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 사장은 “87년 창업 이후 안정기만 생산하고 있으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딴 것은 물론 업계 최다 KS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자기식 안정기를 절전효과가 좋은 전자식 안정기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앙전자통신은 군부대, 지하철 역사와 함께 전자식 안정기를 선호하는 일반 아파트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말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생산능력을 2배 가량 늘렸다. 올해에는 8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