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경제 깊은 '침체의 늪'

獨 실업률 통독후 최고·佛 내수부진등 가속

유럽경제 깊은 '침체의 늪' 獨 실업률 통독후 최고·佛 내수부진등 가속 유럽 경제의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지난 달 실업률이 통일후 최고수준을 나타냈고, 프랑스의 지난해 3ㆍ4분기 성장률도 하향 조정됐다. 고유가와 유로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기업순이익 및 투자감소→실업률증가→소비감소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유로화를 통용하는 유럽 12개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4%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 노동청은 4일 작년 12월 실업률이 1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0년 통일 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독일의 지난 달 총 실업자 수는 446만4,000명으로 한 달 사이에 20만6,900명이나 늘었다. 독일의 실업자수는 최근 11개월 연속 증가할 정도로 실업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4일 작년 3ㆍ4분기 성장률을 당초 추정치 2.0%에서 1.9%로 내렸다. 소시에떼제네럴의 이코노미스트 올리버 가스니어는 유로강세로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된 데다 고유가 현상이 계속되면서 가계의 구매력과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9.9%를 기록하고 있는 높은 실업률도 내수 침체를 야기하며 프랑스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구개발(R&D)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총20억유로(27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기업들의 순익 전망이 아주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5-01-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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