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들과의 직접투자ㆍ기술제휴 등을 강화해 경제협력을 굳건히 할 계획입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한국과 미 태평양 연안 5개주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크리스틴 그레고어(58) 워싱턴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은 삼성전자ㆍLG전자ㆍKTㆍSK텔레콤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워싱턴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T모바일ㆍ싱귤러 등 2,500개 이상의 ITㆍ소프트웨어 기업을 가지고 있어 양 지역간 경제교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또 “세계 최대 항공사인 보잉의 생산공장과 항공기, 우주산업에 관련된 부품회사들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에 항공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한국과도 공장유치와 직접투자 등 교류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지난 2003년부터 워싱턴과 캘리포니아ㆍ알래스카ㆍ오리건ㆍ하와이 등 미 태평양 연안 5개주와 한국무역협회가 경제협의체를 구성해 좋은 결실을 맺고 있으며 올해는 아이다호주가 신규로 가입하게 돼 명실상부한 한미 최대의 경제협력체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이들 지역간 교역규모는 한미 전체 교역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차례의 합동회의 행사만으로는 당장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양 지역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비즈니스 신뢰가 쌓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고어 주지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당원이다. 현재 유방암을 앓고 있으면서도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