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교간 학력차 입시 반영해야"

어윤대 고려대 총장

“고등학교 상호간 학력차이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정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지만 변별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려대학교 개교100주년을 기념한 해외 석탑제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29일(현지시각) 미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수능성적의 등급화와 학생부 반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 입시방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 “정부의 방안대로 실행할 경우 고려대의 경우 수능성적과 학생부 모두 1등급인 학생만 지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변별력 구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 총장은 현행 한국 교육제도에서는 고등학교간 학력격차가 나타나고 있어 이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여입학제가 대학재정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 조기시행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학들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재원마련이 시급한 과제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여입학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어 공용화에 대해 어 총장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영어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필요불가결하다”며 “고려대의 경우 2010년까지는 전체 수업의 50% 이상을 영어로 하고 내년부터는 전체 학생의 17%가 외국에서 수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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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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