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후폭풍 다시 거세지나

국세청이 두산그룹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 전계열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고 위장 계열사로 의심되는 업체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와 조세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이 70일간의 일정으로 은밀하게 두산 전계열사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으며 위장계열사로 보이는 3-4개사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 전계열사로 세무 조사 확대 = 국세청이 두산그룹 전계열사를 상대로 세무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졌지만 두산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두산그룹 전계열사를 상대로 세무 조사를 벌이고있다고 확인함에 따라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잠시 잠잠했던 두산 총수일가의 비리와관련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난 11일 두산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업계에서는 이미 박용성 전 회장의 탈세 혐의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나섰다는추측이 나돌았다. 최근 국세청은 "두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밝혀진 분식회계 등정보 자료가 국세청으로 넘어오게 돼있다"며 "넘겨진 자료를 토대로 세무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세청이 검찰의 수사발표 바로 다음날 두산중공업을 시작으로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해 두산그룹으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두산그룹 고위 임원은 "두산 전계열사가 아닌 두산중공업만 세무조사가 나왔다. 두산중공업은 1999년 이후 정기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는데 공교롭게 두산사태가 터져 관망하다가 검찰 발표가 나자 정기 세무조사를 나온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 위장 계열사 포착되나 = 조세당국 관계자는 두산그룹에서 일부 위장계열사로보이는 업체를 포착했다고 밝혀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두산에 대해서 "최근 기소된 만큼 공정위가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를 다시 시작하고 고발 여부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결정될 것"이라며 위장계열사 조사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공정위는 두산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으면 위장계열사 조사를 재개하고 두산이 위장계열사를 보유한 사실이 확인되면 채무보증, 출자, 내부거래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또한 탈세 혐의를 조사하는데 위장계열사 문제도 빼놓을 수 없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조세당국 고위 관계자가 두산의 위장계열사 3-4 군데를 포착했다고 밝힘에따라 두산의 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검찰에 고발당하는 처지까지 몰릴 수 있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위장 계열사는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두산측은 "검찰 수사 발표가 끝났으므로 공정위가 두산에 대해 위장계열사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위장계열사로 걸릴게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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