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4분기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의 기운이 강하게 움트고 있다. 대기업들은 오는 4ㆍ4분기에 수출ㆍ내수ㆍ설비가동률 등 고용을 제외한 전분야에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경기회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ㆍ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172개를 대상으로 할 경우 `106`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3ㆍ4분기 대기업의 BSI는 `94`, 2ㆍ4분기는 `97`, 1ㆍ4분기는 `100`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87로 3분기(88)와 비슷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고용을 제외한 전분야에 걸쳐서 나타났다. 가장 기대가 큰 분야는 생산량(113)이고, 설비가동률(112)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106)도 호조를 띨 것으로 기대됐고, 카드채 문제 등으로 냉각된 내수(101) 역시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됐다. 이는 대기업들이 4ㆍ4분기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전제로 생산량을 늘일 계획이며, 이에 따라 설비가동률이 높아지고 수출과 내수가 활기를 띠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하고 있음을 뜻한다. 다만 고용부문은 경기회복이 현실화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 BSI가 `94`로 저조했다. 대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업종별 분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업종의 4ㆍ4분기 BSI는 `113`으로 최고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등 전자ㆍ반도체업종도 `112`에 달해 4ㆍ4분기 경기를 밝게 내다봤다. 그러나 중소기업 1,137개사를 포함할 경우 4ㆍ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나타나 제조업 전체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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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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