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부동산 울고 채권투자 웃었다

주식·부동산 울고 채권투자 웃었다 [올 재테크 명암] 올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울고 채권에 돈을 묻어둔 투자자들은 그런 대로 재미를 봤다. 25일 대신증권과 부동산뱅크가 올해 주식ㆍ채권ㆍ예금ㆍ금ㆍ부동산 등의 재(財)테크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채권은 20% 안팎의 수익을 냈으나 주식은 반토막 이상이나 손해를 봤으며 부동산투자 역시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5년 만기 국민주택1종의 경우 연초에 매입해 지난 22일 매도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세후 수익률이 20.62%나 됐다. 지역개발채권도 20.97%의 수익을 올렸다. 회사채는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재테크 상품의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10.7%의 수익을 올렸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몰렸으나 올해는 채권시장이 관심을 끌어 98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부동산=연초에는 다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 하반기 들어서는 침체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의 경우 연초 평당 평균 603만8,300원이었으나 지난 15일 현재 615만7,600원으로 1.98% 상승하는 데 그쳤다. 10월 말에는 61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1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산과 분당 등 5대 신도시의 경우는 연초 557만원이었다가 3월 말 현재 564만원까지 올랐으나 15일 현재 543만원으로 연초보다 2.5% 하락했다. ◇주식=사상 최악의 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1,059.04에서 22일 500.60으로 52.73%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보다 훨씬 심해 266.00에서 52.67로 80% 이상 폭락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업종별로는 금융이 82.97%나 떨어졌고 의료정밀(-81.09%), 기계(- 69.65%), 서비스(-67.4%), 건설(-67.08%)의 순으로 하락했으며 오른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간접투자상품도 하락세를 면치 못해 683개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37.81%였고 수익률이 -50%를 넘는 상품도 수두룩했다. ◇예금ㆍ금=시중자금이 은행으로만 몰려 은행들은 잇따라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이같은 금리인하로 수익률은 다소 떨어졌으나 안정성을 택한 투자자들이 많아 은행들은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연초 정기예금에 가입했을 경우 22일 현재 세후 6.08%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소매의 경우 연초 금 1돈에 5만원이었으나 22일 현재 5만2,000원으로 4%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도매도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라 7.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승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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