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수출이 올들어 5월까지 크게 감소,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기여한 비중이 3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종합상사들의 수출실적은 238억4,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632억8,100만달러)에서 종합상사가 기여한 비중은 37.6%에 그쳤다.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은 지난 98년 51.9%에 달하기도 했으나 최근 몇년간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지난해는 37.4%를 기록, 90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5월까지 상사별 수출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88억6,4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증가했고 LG상사는 56억8,000만달러로 20% 이상 늘어난 반면 현대종합상사는 53억3,400만달러로 3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대부분 종합상사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물산이 반도체를 비롯해 휴대폰 등 전기ㆍ전자 제품류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현대종합상사, SK글로벌의 경우 올 수출 목표 자체를 작년 실적보다 크게 낮춰 잡은 만큼 종합상사의 수출기여 비중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