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를 늘리고 싶으면 담배부터 끊으세요』.최경주 프로(30·슈페리어·스팔딩)가 금연운동가가 됐다.
지난 2월 말 결심한뒤 지금껏 금연하고 있는 최 프로는 『담배를 끊은뒤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며 아마추어골퍼들에게 금연을 권했다.
최프로는 평균 265야드였던 드라이버 샷이 요즘은 280야드까지 나간다며 『지난달 벨사우스 클래식때 거리가 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벨사우스 2라운드때 569야드의 파 5홀에서 그린 230야드앞에서 세컨샷해 2온에 성공했다는 것. 티 샷 거리가 무려 339야드나 나갔다는 말이다. 그날 그 홀에서 2온에 성공한 사람은 최경주 프로밖에 없었다.
최 프로는 『물론 꾸준히 헬스를 하면서 체력관리를 한 덕분에 거리가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금연이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금단현상으로 우울해지기까지 했으나 차츰 체력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느꼈고 힘들게 운동한뒤에도 피곤한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최경주프로의 부인 김현정(28)씨도 『담배를 끊은뒤 피부가 더 좋아졌고 피곤해도 얼굴에는 크게 표시가 나지 않는다』며 최 프로의 금연론에 동조했다.
3주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크라이슬러 클래식에 출전하는 최 프로는 『매번 코스가 생소해 자신있게 샷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일단 코스만 익숙해지면 언제든지 30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구사할 수 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