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株 '스마트폰 효과' 주목

'갤럭시S'등 경쟁적 출시로 2분기 수익성 호전 기대감<br> 업종지수 6일새 4.7% 상승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출시를 앞두고 통신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폰이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면서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2ㆍ4분기 이후 통신업계의 수익성도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증권업계 따르면 오는 8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면서 통신주 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폰'을 공급할 예정이고, KT는 이달 중 구글의 '넥서스원'을 판매하는 한편 애플이 7일(미국시간) 공개하는 '아이폰4G' 도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LG전자의 '옵티머스'로 스마트폰 경쟁에 나선다. 휴대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통신업종지수는 엿새 동안 4.7%나 상승했다. 지난 4일 증시에서는 KT(0.53%)가 나흘째, LG텔레콤(0.39%)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보합세로 마감했지만, 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업체들의 2ㆍ4분기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 KT, LG텔레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3배, 7.9배, 5.4배로 시장 평균(9.2배)를 밑돈다. 증권업계는 스마트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이 일반 가입자보다 70% 많아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80만명에서 올해는 48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의 9%에 이를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급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정부의 마케팅비 규제(매출액 대비 22%)로 1ㆍ4분기에 마케팅비용 지출이 컸던 통신업계는 2ㆍ4분기부터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 과열로 2ㆍ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기우"라며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02억원, KT는 전년대비 30.6% 증가한 6,31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의 확대도 통신업체의 수익성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8.3% 성장하면서 2011년 3조8,700억원 2012년 4조8,1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스마트폰 과열 양상이 오히려 시장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 출시로 우량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무선통합(FMC) 요금 경쟁을 촉발해 통신업체엔 오히려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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