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여름 구두 싸게 장만하세요"

상설할인매장서 가격·품질 두토끼 잡자<br>금강제화·에스콰이아·탠디등 이월 상품 최고 70% 저렴



연일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요즘 회사원 허보연씨는 아침 출근시간마다 신발장 앞에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냥 지난 겨울 내내 신던 구두를 다시 신고 나갈까, 아니면 신발장 속에서 한해를 묵은 여름 구두를 꺼내 신을까. 물론 무더운 요즘 날씨를 생각하면 신발장 속 해묵은 여름 구두를 신고 나가고싶지만 철 지난 디자인과 수북이 쌓인 먼지를 보는 순간 이내 그런 마음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예쁜 구두를 새로 장만하고 싶어도 최근 무섭게 치솟고 있는 물가를 떠올리면 쉽게 지갑을 열 엄두가 나질 않는다. 허 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 구두 상설할인매장을 찾아볼 만 하다. 이월재고상품을 중심으로 제품이 구성돼있지만 최신 트렌드에 크게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잘만하면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최근 실속파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화업체들은 출시된 지 6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구두를 50~70%까지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상설할인매장을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의 신상품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등을 갖추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짭짤한 실속을 챙길 수 있다. ◇반 값에 사고 싶다면 상설할인매장=무엇보다 상설할인매장의 가장 큰 메리트는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구두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이월된 재고상품이긴 하지만 출시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소재 역시 유행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아 무난한 스타일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금강제화는 현재 서울 남영점과 성수점, 행복한세상백화점 목동점, 경기 부평점, 평촌점, 죽전점 등 전국 총 9개의 상설할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입고되는 제품은 정상매장에서 판매되었던 6개월~1년 사이의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즉 지금 상설할인매장에서 여름용 샌들을 산다면 이 샌들은 지난 시즌 정상매장에서 판매됐던 제품인 셈이다. 상설할인매장의 평균 할인율은 제화의 경우 50% 수준이며 취급품목은 남녀 정장화를 비롯해 캐주얼화, 레저화, 학생 및 아동화 등이다. 남성용 정장화는 7만~8만원, 여성용 정장화는 8만~9만원, 캐주얼화는 6만~7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2006년 문을 연 신세계첼시점은 최고급 남녀 정장화 및 고급 핸드백만을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으로 기존 상설할인매장보다 고급스러운 제품을 35~50% 저렴한 20만원 대 후반에 장만할 수 있다. 에스콰이아는 연중 1~2년이 지난 이월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설할인매장을 전국 3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선 여성화 및 신사화를 비롯해 핸드백, 남성가방, 패션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정상가의 50~70% 수준이다. 구두의 경우 7만원~9만원대, 핸드백은 10만원~13만원대, 지갑은 3만원~5만원대다. 이 중 성수동에 위치한 직영상설할인매장은 에스콰이아 브랜드 이외에도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소노비, 패션리더 등 에스콰이아 본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다른 매장보다 디자인이나 품목, 물량이 다양하다. 탠디는 낙성대 본사 직영매장을 포함해 이대점, 마리오 아웃렛점 등 전국 83개의 아웃렛과 할인점, 로드샵 등을 통해 이월상품을 4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여성화는 13만~15만원, 남성화의 경우 15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들 매장에서는 굽갈이, 반창갈이 등 보통 5,000~7,000원 정도의 수선비용이 드는 소모성 부속에 대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어 알뜰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여름상품이 대거 입고되는 4월에 매장을 찾는 것이 좋고, 더욱 저렴한 가격을 원할 경우 6월~7월까지 기다리면 5만~6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신 상품을 싸게 사고 싶다면 온라인 쇼핑몰=온라인 몰은 기존 상설할인매장에 비해 가격할인 폭은 적지만 일반 정상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신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 ‘그녀들의 수다-슈샵(http://www.esquire.co.kr/shoeshop)’은 바쁜 일상으로 시간에 쫓기는 고객을 위해 에스콰이아가 운영하고 있는 자체 쇼핑몰이다. 이 곳은 1주일 단위로 새로운 이벤트들이 업데이트되며 기획전 형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 무엇보다 이 쇼핑몰의 가장 큰 메리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능가하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구두는 물론 넥타이에 이르기까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때에 따라서는 최고 80%에 달하는 파격적인 세일이 진행되기도 해 평소 특정 제품을 사고 싶어했던 고객들에게 제격이다. 금강제화는 자체 쇼핑몰(www.kumkangmall.com) 외 롯데닷컴, 삼성몰, 인터파크 등 총 17개 쇼핑몰에서 평균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 곳에선 이월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상설할인매장과 달리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신상품을 할인가격에 살 수 있으며 각종 기획전이나 균일가 행사 등을 활용하면 더욱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적립금이나 할인쿠폰 등을 이용하면 보다 알뜰한 쇼핑이 가능하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찾는다면 할인매장 전용 브랜드=탠디는 ‘미셸(MISHALL)’과 ‘멜빈(MELVIN)’ 이라는 2001아웃렛, 마리오 아웃렛 등 패션 아웃렛 전문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미셸과 멜빈의 경우 패션 아웃렛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월재고상품과는 차별화된 트렌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화의 경우 13만~19만원, 남성화는 12~15만원이면 색다른 느낌의 트렌디한 제품을 장만할 수 있다. 에스콰이아 역시 상설할인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 ‘아웃클래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웃클래스는 제품 기획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기존 제품과는 다른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고 있어 1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과 최신 유행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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