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 이어 땅값도 '꿈틀'

부동산열기 확산..전원주택 두달새 13% 상승한동안 침체를 면치 못하던 토지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충남 당진ㆍ충북 제천 등 최근 고속도로가 신규로 개통됐거나 확장된 주변 지역은 물론 수도권 외곽 전원주택지에도 투자자들의 입질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 등 일부 개발예정지역에서는 법원경매로 나온 토지 물건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까지 속출하는 등 토지시장 회복세가 수도권 지역에서 제주도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지시장에 단기시세차익 보다는 장기투자를 노린 투자자들이 늘면서 경기도용인시ㆍ양평군 등 전원주택지 땅값이 2개월 만에 평균 13% 올랐고 신규 고속도로변 주변 땅값도 지난해 연말에 비해 매도호가가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전원주택 시장은 수도권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ㆍ가평ㆍ양평ㆍ남양주 등지에서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전원주택 부지가 하루에 2~3건씩 팔리고 있다. 고속도로 신증설 주변 지역에도 외지인들의 현장답사 행렬이 늘어나면서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의 고속도로변으로 숙박업소ㆍ음식점 등으로 활용 가능한 준농림지의 경우 올 초에 비해 평당 2~3만원이나 뛰었고 실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경매에 부쳐진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해안도로변 땅은 53명이 몰려 감정가격 1억1,900만원보다 무려 5배 가량 높은 5억9,000만원에 낙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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