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M&A 2題] SCB, 제일銀 인수

은행주 주가 한단계 레벨업 기대<BR>국내銀 PBR보다 1.89배 고가 매입 호재<BR>가계대출 부문등 은행간 경쟁은 심화될듯


[대형 M&A 2題] SCB, 제일銀 인수 은행주 주가 한단계 레벨업 기대국내銀 PBR보다 1.89배 고가 매입 호재가계대출 부문등 은행간 경쟁은 심화될듯 • [대형 M&A 2題] 두산重, 대우종기 인수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제일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은행간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국내 은행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시중 은행들의 경우 SCB의 시장 진입으로 그동안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공공재적인 성격도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CB가 제일은행을 매입하면서 매입대금(총 3조4,000억원, 주당 1만6,511원)으로 국내 은행의 순자산비율(PBR)보다 훨씬 높은 1.89배 수준을 책정함에 따라 여타 은행주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일은행 인수전에 실패한 HSBC 등 여타 외국은행들이 국내 은행 인수를 재시도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향후 인수합병(M&A) 프리미엄 증대 효과 ▦부실은행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관심 고조 ▦선진금융기법 도입과 경쟁력 제고 ▦은행의 민간 이전으로 공공재적 성격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승창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관리기법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할인요인으로 작용하던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은행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남은 구조조정의 대상인 외환은행의 경우 인수경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다른 은행들의 M&A 프리미엄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인수가격이 장부가의 1.9배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은행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CB가 가계대출 부문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하나은행 등에는 부담요인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거래소에서 국민(2.0%), 외환(1.77%), 기업(1.60), 대구은행(1.55%) 등은 상승한 반면 하나은행(0.38%)과 제주은행(1.57%)은 약세를 보였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5-01-11 17:2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