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격급락 디지털TV 언제 사야 좋을까

`LCD TV나 PDP TV는 죽기 직전에 사야 가장 싸다?' 가전업체들이 LCD와 PDP 등 디지털TV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구입하려는 대기 수요자들 사이에 언제 구입해야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디지털TV 업체들은 제품 수요의 확대와 기술 개발, 생산량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LCD와 PDP TV의 가격을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이들 양대 업체는 작년말 LCD TV 가격을 대폭 인하한 데 이어 연초에는 PDP TV가격을 떨어뜨렸고 20일부터 또다시 LCD TV 가격을 낮추는 등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04년초만해도 1천300만원을 호가하던 50인치 PDP TV의 경우 최근에는 절반 이하인 500만대로 떨어졌고 42인치는 당시 800만원에서 300만-40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LCD TV도 2년전 1천만원에 육박했던 40인치대가 300만-400만원대로, 30인치대는500만원에서 300만원대 초반으로 각각 떨어졌다. 불과 2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급락한 것이며, 최근에는 각종 한정판매 이벤트도 확산되면서 사이즈가 큰 제품이 한 치수 작은 제품보다 가격이 더 싸지는 `기현상'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삼성.LG 등 대기업 제품에 대항하는 디지털TV 전문 중소업체나 중국 하이얼 등의 경우에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파괴'대열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LCD 패널 생산업체들이 연초부터 7세대 생산라인을 일제히 가동하고 나서 앞으로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PDP 패널을만드는 LG전자와 삼성SDI도 잇따라 생산라인 증설계획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확대에 따른 가격인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LCD나 PDP TV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각 업체들이 `디지털TV의 중흥 원년'으로 선언한 올해를 구입시기로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업체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화질이 더이상 개선될 여지가 없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 따라서 앞으로 출시되는 신제품들은 화질 개선보다는 대개 각종 부가기능이 첨가되는 방향으로 시장의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가격인하 추세가 워낙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이제는 더이상 과거 1-2년새 나타났던 50만-70만원 가량의 대폭적인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오는 6월 개최될 월드컵 경기를 디지털 TV로 즐기고 싶다면 각 업체들이신제품을 내놓거나 각종 할인.사은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3-4월께가 적당한 구입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 시청과 관계없이 좀더 기다릴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올해 말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올 하반기에는 LCD 패널 생산업체들이 연초에 가동에 돌입한 7세대 생산라인이최고 생산궤도(풀캐파)에 오르면서 물량이 대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원한다면 삼성.LG의 제품보다 30만-40만원 정도 저렴한 국내 중소 전문업체나 중국 하이얼 제품 등을 고려해볼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격이 추가 인하될 가능성은 있지만 인하폭이 과거처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입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은 기호와 거실 크기 등을 면밀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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