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는 정보기술(IT)주와 통신서비스 관련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각 증권사가 제시한 ‘6월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IT 및 통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실시한 곳이 많았다. 또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에 대해서도 복수의 증권사가 비중을 늘렸다. 반면 철강, 비철금속 등의 소재업종, 건설, 해운, 기계, 항공, 조선 등의 산업재, 전력 등의 유틸리티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였다. NH투자증권은 유리프리시젼, 서울반도체, 휘닉스피디이 등을 신규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소장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인 3ㆍ4분기를 앞두고 실적호전 기대감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우진ACT를 신규 편입 종목에 추가하고 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IT업종은 중기적으로 주가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교보증권은 휘닉스피디이를 신규로 편입했고 SK증권도 삼성전자의 비중을 확대했다. 통신주에 대한 비중확대도 잇따랐다. SK증권은 KT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통신서비스 업종 대표주로 꼽고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메리츠증권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텔레콤의 비중을 늘렸으며 동양종금증권은 SK텔레콤의 비중을 확대했다. 불안한 증시 환경을 감안해 교육, 음식료, 생활용품 등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필수소비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하이트맥주에 대한 비중을 늘렸고 동양종금증권은 KT&G, 농심, 유한양행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반면 소재, 산업재 등에 대해서는 비중축소가 이어졌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경우 그 동안 많이 올랐던 원자재 관련주가 가장 먼저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 가격은 달러와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달러 약세가 진정되면서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포스코과 SK, 포스코, 풍산의 투자비중을 각각 줄였다. 한편 6월 지수 전망과 관련해 SK증권과 메리츠증권은 1,280~1,380, 동양증권은 1,280~1,400, NH투자증권은 1,270~1,380선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