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AIG 2조투입…주내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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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과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매각협상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와 AIG컨소시엄은 각각 9,000억원,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현대투신에 투입키로 했으며, 늦어도 이번 주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정학연구소 주최 조찬강연에서 "현대투신과 미국 AIG의 매각협상이 마무리돼 이르면 오늘(21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현대투신 매각은 AIG가 대주주가 되고 정부도 참여하는 형식이 될 것"이며 "협상내용은 그동안 시장에서 알려진 이상의 획기적인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매각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는 그러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합의문 조율과 AIG가 1조1,000억원을 현대투신과 현대증권에 어떻게 배분할 지가 정해지지 않아 예정보다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도 "AIG컨소시엄에서 1조1,000억원, 정부가 9,000억원 등 모두 2조원의 자금을 현대투신 등에 투입하는 주요 협상안은 타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늦어도 이번 주안에는 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해 " 이달말까지 가닥을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GM에 기존 조건보다 나쁜 조건으로 매각하거나 다른 곳에 위탁 경영을 시키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