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틀째 외국인의 선물매매에 따라 현물시장이 출렁거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외국인들은 선물을 6,800계약 팔아치우며 시장 베이시스를 압박해 1,45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조3,000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 잔액에 대한 부담 속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전일보다 8.5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전일의 경우 외국인들은 오전 중 선물시장에서 3,50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다 장 종료 무렵 2,400계약 순매수로 방향을 틀며 1,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틀 연속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을 결정지으며 현물시장 움직임을 좌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각 투자 주체들의 향후 장세에 대한 확신이 결여된 틈새를 비집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공격적인 단기매매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외국인들의 선물매매가 장세를 결정짓는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