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최근의 금융업종 강세와 맞물려 신한지주ㆍ중소기업은행ㆍ국민은행 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은행주를 대거 추천했다
신한지주는 사업다각화로 수익의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합병한 조흥은행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규모의 경제에 따른 레버리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LG카드 사태가 해소되면서 위험부담이 줄었다는 측면에서 국민은행도 매수 추천을 받았다. 신용사이클 역시 긍정적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기업은행은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경기회복 조짐에 비추어 볼 때 기업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경기회복의 일차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LG마이크론과 현대모비스도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LG마이크론의 경우 CDT 섀도 마스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매출 공백이 우려됐지만 최근 이 요인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 역시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환율하락, 경기부진으로 자동차주와 함께 조정을 받고 있지만 환율과 내수부진에 대한 강한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코스닥에서는 탑엔지니어링ㆍ테크노세미켐ㆍ오성엘에스티ㆍ에프에스티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매수 추천을 받았다. 탑엔지니어링은 6세대용 장비를 성공적으로 출하했고 LG필립스LCD의 추가 투자분 수주 등 실적과 수주 모멘텀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테크노세미켐은 주요매출품목인 TFT-LCD 식각액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 중인데다 올해 신규라인 가동에 따라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기대됐다. 오성엘에스티의 경우 삼성전자ㆍ삼성SDIㆍ삼성코닝정밀유리의 설비투자 수혜로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