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전쟁 치를 정치인 필요"
노무현장관 발언 파문
김중권 민주당 대표 취임 당시 '기회주의자'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사진)이 이번엔 언론사 세무조사 중단을 요구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정면으로 비난하면서 "언론과 전쟁을 불사할 수 있는 기개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7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언론세무사찰 즉각 중단'주장은 공당의 대표로서 할 말한 말이 아니다"며 "언론과의 전쟁 불사론"을 피력했다.
노 장관은 "언론이 더 이상 특권적 영역은 아닌 만큼 세무조사를 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면서"언론과 맞붙어 싸울 수 있는 기개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대통령 보다 더 무섭지 않느냐, 누구나 천적 관계가 있는데 언론만 천적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노장관은 또 이 총재를 겨냥해 "'안기부자금 유용사건'을 부인하고 있다"며 "지난 97년 대선 당시 사직동 문건을 입수해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요구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 장관은 이날 오전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표연설에 대해 "안목이나 자질면에서 정치인으로서 뛰어난 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노장관은 개인적으로 볼 때 장관의 임기는 2년 정도가 적합할 것으로 보지만 자신은 오는 정기국회 개원 전까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