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봄의 교향악이 13일동안 예술의전당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2000 교향악축제」 오는 4월 3~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예술의전당 주최로 열리는 「2000 교향악축제」는 지난 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우리나라 봄 시즌을 대표하는 음악행사.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 축제에는 그동안 국내외 30여 교향악단이 참가하여 186차례 연주회에 2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새천년 새봄을 여는 이번 「교향악축제」에는 13개 교향악단과 협연자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줄리엣 강, 레이첼 리 등이 협연자로 가세해 교향악 애호인들을 만난다.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는 점이 올해 축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 주최측은 고전주의·낭만주의·20세기 현대음악·한국 창작곡 등을 다채롭게 배합해 축제를 통해 교향악의 생성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차이코프스키·베토벤·모차르트 등 단골 레퍼토리에 식상한 관객들에겐 이번 무대가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음악세계를 본격적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줄리엣 강, 레이첼 리, 허 트리오 등 해외파 젊은 연주자들이 나란히 무대에 선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아홉살의 어린 나이로 미국의 명문 음대 커티스음악학교에 최연소 입학하여 17세 때 줄리어드음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줄리엣 강은 최근 뉴욕타임즈에 의해 앞으로 30년간 예술계를 이끌어갈 30세 이하 30명의 아티스트에 선정되는 등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그는 이번 공연에서 KBS 교향악단과 함께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연주한다. 또 다음 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리는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3번」을, 허승연·허희정·허윤정 자매의 트리오는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밖에 플루티스트 이지영, 바이올리니스트 곽안나·채유미·조인상·첼리스트 채희철·홍성은 등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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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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