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또는 법정관리 신청 여부가 30일 홍콩에서 열리는 해외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국내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9일 “ 이날 1차 협상에서 국내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에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타협안을 제시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30일 열리는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어 협상결렬을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단 협상팀은 모든 협상을 끝냈다고 보고 30일 새벽 예정대로 귀국했다.
이 협상이 타결될 경우 SK글로벌은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 회생을 추진하게 되지만,부결될 경우에는 사전조정 법정관리(회생형 법정관리)에 들어가 법원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기업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협상이 부결될 경우 바로 법정관리 선언을 하겠다던 국내 채권단이 30일 해외 채권단 전체 회의를 지켜보기로 방향을 틀자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해외채권단은 현금회수율이 23%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어떻게든 법정관리를 피하려 할 것”이라며 “30일 해외채권단이 전체회의를 열어 국내 채권단의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