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사전오기

네번 쓰러졌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결국은 상대 선수를 제압한 한 권투선수의 신화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은 '사전오기'라 이름 붙였다. 이는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뜻의 칠전팔기(七顚八起)에서 유래됐다.어제 증시의 500선 매매 공방을 보면 이러한 '사전오기'를 생각나게 한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종합주가지수 500선은 좌절과 도전이 교차되는 지점이었다. 잠시 들뜨게 했던 네자리 지수 시대를 뒤로 한 채 이어지던 장기 하락이 500선에서 억제되기는 하였으나 그것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매번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어제가 네 번째 회귀였다. 이제 다시 500선을 지키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주식시장에서도 '사전오기'의 신화가 만들어지는 것인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환율이 엔화 반전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고 미국의 경기지표도 차츰 개선되는 등 주변여건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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