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감미로운 선율에 시름이 눈녹듯…

서울경제·서울경제TV 주최 '기업인을 위한 송년음악회' 성료

음악이 전달한 감동의 열기에 경기 한파가 덧붙여져 특히 더 쌓인 한해의 피로와 힘겨움이 녹아내렸다. 서울경제신문과 서울경제TV가 주최한 제11회 ‘기업인을 위한 송년 음악회’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기업인을 격려하고 새 희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서경 송년 음악회’는 기업인을 위한 음악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 이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2,500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청중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공연에 연신 환호성을 보내며 열광했다. 서울아트오케스트라(이동호 지휘)는 인기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산뜻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 나오자 공연 초반부터 청중들의 집중력이 높아졌고 호응도 좋았다. 이어 성악가들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테너 김동원은 깊고 진한 목소리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팝페라 가수 진정훈과 함께 성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선사했다. 깊은 목소리가 허공을 치고 올라가며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곧 이어 친숙한 얼굴의 바리톤 김동규가 등장해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로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소프라노 강혜정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랄한 ‘줄리엣의 왈츠’를 선사했다. 둘은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의 2중창 ‘입술은 침묵해도’를 부르며 청중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였던 1부는 남성 팝페라그룹 ‘라스페란자’의 노래로 막을 내렸다. 2부 공연은 가슴에 여운을 남기는 감미로운 음악으로 채워졌다. 시각장애를 극복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그의 혼이 담긴 음악은 청중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러브테마’를 연주한 데 이어 팝송 ‘마이웨이’를 들려주자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전제덕의 음악은 꽁꽁 얼어붙은 경제 한파 속에서 묵묵히 꿈을 이뤄가는 기업인들을 감정 이입시키며 뜨거운 열정을 되살렸다. 공연은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김선경의 노래로 한층 달아올랐고 재즈가수 윤희정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으로 절정에 이르며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삼성생명ㆍ국민은행ㆍ우리금융그룹ㆍ한국수출입은행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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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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