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아이큐브

디지털방송 솔루션 개발 두각국가기간사업인 디지털방송인프라 구축에 뛰어난 기술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 벤처기업이 있다. 디지털방송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이큐브(대표 강성재ㆍwww.icube.co.kr)가 그 주인공. 강성재 사장은 국내에 벤처라는 단어도 생소했던 95년 삼보컴퓨터 내외의 지인 8명과 함께 아이큐브를 세웠다. 당시에는 사업아이템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한가지 목표만은 확실했다. 누구도 뛰어들지 않은 분야에서 1등 기업이 되겠다는 것. 이런 목표에 적합한 것이 바로 디지털방송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이었다. 처음에는 제작ㆍ송출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새로 시작되는 디지털방송의 특성상 방송제작에서부터 수신에 이르는 전과정의 솔루션개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99년에는 과학기술부 산하의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큐브는 97년 디지털동영상 자료관리시스템을 상품화했고, 98년에는 셋톱박스제조업체인 휴맥스, 위즈플러스 등에 미들웨어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편집ㆍ송출관련 솔루션인 자동송출시스템, 광고제작시스템, 비선형편집기 등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현재 KBS, MBC, EBS, 온미디어 등 주요 방송사와 지방 민영방송국, 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디지털카메라편집기, DVDㆍTV플레이어를 삼보컴퓨터에 장착, 일본의 소텍사를 통해 일본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은 강사장의 경영철학과 뛰어난 연구진에의해 가능했다. 강사장은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1등만이 살아 남는다고 강조한다. 제조기업처럼 후발주자들이 가격경쟁력으로 선도업체를 추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지론. 이를 반영하듯 아이큐브는 매출액의 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있다. 전체 50명의 직원 중 30명이 연구개발인력이며 이들은 대부분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이다. 최근에는 오는 10월 21일 결정되는 KDB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Alti, Aircode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는 우선협상자로 지정돼 경쟁사인 미국의 오픈TV에 우위를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11월까지 프로젝트를 완성할 경우 국내벤처기업이 KDB위성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또 일본TV 방송국과 서버지원솔루션 공급계약도 이달 안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며 그 동안 일본에만 공급해오던 디지털카메라편집기를 조만간 단품소프트웨어로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강사장은 "앞으로는 송출솔루션과 브라우저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50억원의 자금을 하드웨어제조업체 인수ㆍ합병, 뉴미디어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큐브는 지난해 매출 43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26억 7,000만원이며 지분은 강성재 대표이사가 27.16%, 정철 사외이사가 18.17%, 소프트뱅크벤처스가 11.11%, KTB네트워크가 7.57%, 엔젤 및 임직원이 35.9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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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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