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테마주들 외부변수따라 '출렁'

대운하주 강세·로만손등 대북관련주는 약세<br>개미들 수익률 게임 양상…"섣부른 투자 금물"


정부 정책 등 외부변수에 따라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수익률 게임이 테마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1일 대운하 테마주로 분류되는 특수건설ㆍ홈센타ㆍ이화공영ㆍ동신건설ㆍ울트라건설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새만금주로 일컬어지는 자연과환경ㆍ모헨즈ㆍ동우ㆍ토비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태양광주인 미리넷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오성엘에스티ㆍ주성엔지니어링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로만손ㆍ신원ㆍ미주레일 등 대북 관련주는 제각각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날 테마 종목들의 급등락은 정부 정책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았다. 대운하 및 새만금주는 ‘대운하 재추진’과 ‘새만금 본격화’ 기대감에 올랐고, 태양광주는 지식경제부의 태양광 관련 업체 지원설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대북 관련주는 북한의 개성공단 상주인원 제한 조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테마주가 관련 뉴스에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만큼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급등세를 연출한 자연과환경ㆍ모헨즈ㆍ동우ㆍ토비스 등 새만금주는 최근 1개월간 주가등락률이 -18~28.3%를 기록했고 최근 3개월간의 등락률은 -35~63%로 손실폭이 확대된다. 주성엔지니어링(-40.57%), 소디프신소재(-36.14%), 미리넷(-38.06%), 자원메디칼(-38.82%) 등 태양광 테마주도 최근 석달간 지수등락률(-34.61%)보다 부진한 성과를 냈다. 주요 대북 관련주 역시 지난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는 대운하주 중에서도 동신건설(-30.98%), 울트라건설(-25.00%), 홈센타(-16.12%) 등은 지수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의 특성상 호재성 소식에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잠잠해지면 수일간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빈발해 결과적으로 지수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 테마주의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데다 업체들이 수혜를 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대감만으로 섣부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황정수기자 pa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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