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평공장 포함여부등 '핫이슈'

GM, 대우車 인수제안이후GM이 30일 대우자동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인수의향서 제출이후 8개월가량 교착상태에 빠졌던 매각협상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GM이 그동안 충분한 실사기간을 가졌던데다 채권단과 GM이 이날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진행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향후 최종 계약을 맺기까지의 협상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GM의 대우차 인수와 관련해 인수범위와 노조문제 등 여전히 민감한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어 향후 협상 과정이 장미빛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향후 일정 어떻게 되나 GM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채권단은 이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친 후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GM과 제 3국에서 실무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실무협상이란 인수제안서에 포함된 내용에 대해 상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작업으로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진 다음엔 양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이번 MOU가 구속력이 없는 언바인딩(unbinding) 방식으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긴 하지만 일단 MOU가 체결되면 협상의 큰 가닥은 잡히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MOU체결 후 GM은 다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협상의 쟁점 인수범위가 가장 큰 쟁점이다. 현재 대우차측과 채권단은 부평공장을 포함한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이를 강력 요구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은 부평공장을 GM이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설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문제도 협상과정에서 변수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사실 인수범위가 국내에서 관심이라면 해외 현지에선 오히려 노조 문제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J)은 최근 기사에서 GM관계자의 말을 인용 'GM이 걱정하는 것은 대우차 노조의 과격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볼 때 GM이 대우차 직원에 대한 추가 감원이나 향후 몇 년간 무분규 선언 등을 요구하고 나올 경우 이에 대한 채권단의 대처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터무니 없이 낮은 인수가를 제시한다든지 인수자금 상환방식을 향후 이익분으로 지급하겠다고 요구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채권단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향후 전망 채권단과 GM이 그동안 여러 차례 실무 접촉을 통해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봤다면 MOU는 6월 중순 전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안에 대한 타협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MOU 체결은 예상보다 지연될 수 밖에 없다. 현재 GM이 대우차에 대해 알만한 것은 다 알고있는 만큼 이번 협상의 관건은 GM이 제출할 인수제안서 내용과 초기 협상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30일 제출할 인수제안서 내용이 향후 협상 전체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대우차와 채권단측은 현재 6월 중순 MOU에 체결에 이어 약 2개월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8월 중순께 본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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