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상파DMB "새 수익모델 찾아라"

서비스 수도권에 제한·광고외 수익원 없어<br>출범 1년·가입자 220만명불구 적자 허덕<br>"데이터방송등 새콘텐츠 확보해야 경쟁력"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활성화되려면 서비스 지역 확대, 데이터 방송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범한 지상파 DMB는 월 평균 2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지난 10월말 현재 22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 DMB는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광고를 제외하면 다른 수익은 없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1,000억원의 투자비를 지출했지만 최근 1년간 광고매출은 13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에 서비스 지역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다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입자가 늘어나면 광고단가는 자연스레 인상된다. 하지만 가입자 확대에 필수적인 전국 망 구축 노력은 부진하다. 최근 들어 지상파DMB 단말기 판매량이 ▦6월 27만 9,000대 ▦8월 26만 9,000대 ▦10월 22만 8,000대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것도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위주의 콘텐츠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공중파 방송을 보기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장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방송 활성화가 유력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데이터방송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원하는 벨소리, 사진,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즉석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매체 특성에 맞지 않는 지나친 규제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광고제도는 공중파를 기준으로 책정돼있어 DMB 사업자에게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태영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상파DMB는 일반 공중파 방송과 차이가 있다”며 “유료화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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