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성윤, 컷오프 통과 '유력'

아마추어 기대주 김성윤(18·안양신성고3)이 타이거 우즈(25)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컷오프 통과의 가능성을 높였다.지난 73년 한장상프로 이후 국내 골퍼로는 27년만에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성윤은 대회 첫 날 버디 4개, 보기 7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러브 3세, 일본 골프계의 우상 점보 오자키 등과 함께 공동 39위에 올랐다. 김성윤은 함께 출전한 6명의 아마추어 가운데서는 1오버파 73타를 친 대니 그린에 이어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내줬던 데이비드 고셋과 동타를 이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김성윤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244야드, 그린적중률은 44.44%(8/18)에 불과했으나 1.56타의 안정된 퍼팅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특히 김성윤은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1.5㎙ 파 퍼팅을 놓치는 등 3퍼팅을 해 스코어를 줄이는데는 실패했으나 앞서 파3의 16번홀(17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핀 1㎙에 볼을 떨궈 버디를 잡는 장면은 「1라운드 최고의 샷」로 평가받았다. 이에따라 김성윤은 2라운드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인으로 처음 「마스터스 컷오프 통과」라는 대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산 10승을 올린 79년 대회 우승자 퍼지 죌러(미국), 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와 조를 이뤄 티 오프한 김성윤은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파4의 3번홀(350야드)에서 4㎙버디를 낚고 이어 205야드 파3의 4번홀서 2.5㎙버디를 추가하며 초반부진을 만회했다. 이후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6,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2오버파 38타로 마쳤다. 후반에 들어 「아멘코너」의 두번째 홀인 파3의 12번홀(155야드)에서 다시 보기를 했으나 곧바로 파5의 13번홀에서 2온 2퍼팅으로 버디를 잡았고 이후 보기 2개를 범한 반면 버디는 1개에 그쳐 합계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김성윤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감을 얻었다. 프레드 커플스와의 연습라운드, 그리고 대회 전날 타이거 우즈와 함께 한 파3 대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첫 라운드 소감을 피력. 그는 『2라운드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오거스타GC를 정복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성윤을 응원한 한국 갤러리는 10여명 정도. 그러나 아버지 김진영프로와 어머니, 큰 형, 김승학 한국프로골프협회(PGA)회장 부부, 코치인 김영일프로 등 대부분이 가족과 친지들. 이들은 김성윤에게 배당된 8장의 가족 갤러리표로 입장.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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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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