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붕괴위험' 나산백화점 철거문제 검토

붕괴위험으로 건물이 폐쇄조치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나산홈플레이스 백화점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는 14일 진단결과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건물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이에따라 정밀진단에서 이 건물 지하 2층 주차장의 27개 기둥 가운데 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 접한 기둥 5개에서 발견된 균열이 건물 구조물 전체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균열이 발견된 이후 철제안전빔으로 긴급보강조치가 취해진 이 건물에는 현재 정밀계측장치가 설치돼 2시간 단위로 균열의 추가 진행여부가 점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마친뒤 진단결과를 토대로 철거 또는 보강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균열이 추가로 진행되는 위험상황까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8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93년에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개보수가 이뤄진데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서물이어서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분기마다 자체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대형건물 6백개와 연 2회 점검토록 규정된 건물 2천7백81개 등 3천3백81개 건물에 대한 안전시스템 일제점검에 들어갔다. 시는 특히 이번 점검에서 경제악화에 따라 나산백화점과 같이 회사의 부도로 자체점검을 실시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건물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건물을 가려낸 뒤 구청을 통해 기본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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