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방어' 10억弗 투입

발권력 동원한듯…환율 한때 1,000원 붕괴

'환율방어' 10억弗 투입 발권력 동원한듯…환율 한때 1,000원 붕괴 • "급격한 환율하락 경기회복 분위기 저해" • '트리플 급등' 경기회복세 발목 잡는다 • 달러 파수꾼 한국까지 "팔자" 나서나 • "환율하락, 수급엔 호재될수도"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급속히 진행된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10억달러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매수개입에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이 동원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오전 장중 1,000원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원ㆍ달러 환율은 정부의 강력한 하락방어 의지로 1,003원대로 전날보다 소폭 내리는 선에서 급락세를 멈췄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 추가 발행을 검토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오는 3월 중으로 국고채 3조7,900억원과 재정증권 2조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진동수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최근의 환율 하락 상황은 지난 2년간 가장 우려할 만하다"고 밝혀 환시채 추가발행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환율이 1,000원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강력한 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10억달러 이상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개입의 경우 한은이 독자적으로 발권력을 동원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998원10전까지 떨어졌으나 달러화 매각을 다룬 외신보도에 대해 한은이 해명에 나서고 동시에 개입이 이뤄지면서 전날보다 2원30전 내린 1,003원80전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화는 한은의 해명과 일본당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계획이 없다는 발표 등으로 반등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37포인트(0.96%) 하락한 968.43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4.55포인트(0.92%) 떨어진 490.2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2-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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