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 한국도로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2곳이 기관경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의 사장은 성과금을 한푼도 못받게 됐다.
21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관계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지난 3개월간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경영목표 달성도, 경영효율성, 공익성 등 경영전반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전력공사가 1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위,한국토지공사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비해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최하위인 13위, 한국도로공사는 12위에 각각 머물렀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두 기관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리는 한편 오는 8월말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주무부처와 기예처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평가결과에 따른 성과급의 경우, 1위인 한국전력이 월평균 기본급의 500%, KOTRA는 480%, 토지공사는 466%를 각각 받게 됐다.
기관장의 경우 사장경영계약 이행실적 평가결과 1위인 KOTRA가 200%, 한국석유공사가 186%, 한전이 177%를 각각 받는다.
반면, 광업진흥공사의 직원들은 200%만 받고 기관장은 전혀 못받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원 315%, 기관장 56%가 적용되지만 기관장은 기관경고를 받는바람에 성과금을 받을 수 없다.
구체적인 평가내용을 보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전력은 고객만족도와 윤리경영 개선도가 우수했을 뿐아니라 경비절감으로 이익도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평가를 받았다.
KOTRA는 중소기업 수출지원 확대, 공동물류센터 운용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토지공사는 임대주택지 공급원가를 절감하고 경영효율성이 향상돼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비해 도로공사는 사업축소에 대비한 조직재설계나 재무위험 관리 등에 능동적인 대처가 부족했고 광진공은 자원개발사업의 투자수익률이 낮고 융자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획예산처는 평가결과 전년도 하위기관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경영혁신 노력이 모든 정부투자기관에 확산돼 기관간 격차가 2003년 21.8점에서 지난해 12.4점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