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쟁관련·자산가치 부각·외국인 매수株… 폭락장서도 꿋꿋한 오름세

해룡실리콘 상한가등 20개종목 상승세 "일부는 반짝 테마…급락가능성 경계를"




전쟁관련·자산가치 부각·외국인 매수株… 폭락장서도 꿋꿋한 오름세 해룡실리콘 상한가등 20개종목 상승세 "일부는 반짝 테마…급락가능성 경계를"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도 개별 재료를 갖고 있는 일부 종목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방림이 10.78% 오른 것을 비롯해 휴니드(10.73%), 대한통운(8.50%), 호남석유(4.46%), 롯데제과(3.68%), 유니온(1.64%), 한국철강(1.52%) 등 2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비트컴퓨터, 해룡실리콘, 엘씨텍, 미디어솔수련 등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20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름세를 보인 종목들은 전쟁관련주를 비롯해 자산가치 부각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의 개별재료가 부각된 종목들이었다. 특히 휴니드와 해룡실리콘, 엘씨텍 등 전쟁관련주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수혜가 전망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군용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휴니드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대규모 공급계약체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0.73% 상승한 1,445원에 장을 마감했다. 휴니드는 이날 40억원 규모의 공군 비행장 지상통제소 시스템 구축사업을 일렉트로옵틱스일롭(Electro-Optics Elop.Ltd)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오산 및 충주 중원공군비행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군용 무선통신장비 부품업체인 엘씨텍은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빅텍은 12.10%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승세가 장기간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 한화 등 대형 방산주는 내림세였으나 중소형 방산주만 되레 상승했다”며 “반짝 테마로 보여 시장이 진정될 경우 곧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일부 방산주는 해당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묻지마’성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며 “다만 내년 정부 예산 편성시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국방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북핵 이슈를 계기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림은 외국계 펀드의 지분 매입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케이먼 군도의 코어베스트 뉴 프로팅어 파트너스 판드는 방림 주식 22만9,390(5.42%)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제과, 한국철강, 유니온, 금비 등 일부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들은 북핵리스크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피난처’로 주목받으면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감성적으로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종목보다는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과거에도 이번 위기 정도의 리스크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비슷한 형태의 투자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오름세를 보인 종목들은 자산주로 볼 수도 있지만 상장주식수가 많지않아 개인들의 보유 물량이 적은 종목인 경우가 많다”며 “개인의 매도세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급 여건에 의해 상승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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