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름방학을 알차게] '영어는 어릴때부터' 조기교육 붐 지속

영어는 어릴때부터' 조기교육 붐 지속 해외연수…방학캠프…'아낌없는 투자' 한 부모가 아이가 '엄마'라는 옹알이를 할 때부터 아이가 말한 단어를 하나하나 적어서 기록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자 그 부모는 이 일을 포기하고 만다. 일주일이 지나자 아이가 말하는 단어의 수는 이미 부모가 적을 수 있는 양을 훨씬 넘어 버렸기 때문이다. 언어 습득에 있어서 어린이가 어른에 비해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다. 이처럼 어린이의 언어습득 능력이 뛰어나다는 상식의 바탕 위에 최근 어린이 조기 영어 교육 열풍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어린이 조기 영어 교육 붐은 학습지와 영어 유치원 뿐 아니라 인터넷사이트, 유학원의 성황을 가져왔고 이에 따른 폭발적 시장확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유아 영어학습지ㆍ학원 성황 =영어 학습지의 경우 매년 30%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과거와 달리 단순한 학습지만을 통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선생님의 방문 교육과 더불어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까지 병행, 실시되고 있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4~7세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외국인 선생님이 직접 수업을 하는 영어 교실은 월 40~70만원에 이르는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신청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는 현재 40~50여 곳의 영어 유치원이 성업 중에 있으며, 계속 새로운 유치원이 생겨나고 있으나 이름이 알려진 곳의 경우 정원의 2~3배 넘는 아동들이 입학을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영어 교육을 위한 조기 유학이나 방학 중 영어 연수도 이제는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닌지 오래. 한 유학원 관계자는 "매 방학 직전에는 자녀를 데려와 연수를 상담하거나 유학을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의 교육 특히 영어를 위해서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방중 영어캠프도 인기 =직접 외국으로 보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영어 방학 캠프를 통한 학습도 새로운 영어교육의 방편으로 자리잡고 있다. 캠프내에서는 외국인과 함께 영어만 사용하는 규칙을 적용하고 있는 영어 캠프도 새로운 영어 교육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또 각 언론사들도 이러한 조기 영어 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음을 인식, 방학 중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등 각계의 관심도 높아 가고 있다. 이러한 관심 속에 다른 부모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녀마다 그 성향과 특징이 다른 상황에서 수준에 맞지 않거나 흥미를 유발할 수 없는 조기 영어 교육은 오히려 자녀에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 아동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의 특징을 신중하게 고려해,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단계적으로 선택하고 초기에는 노래나 동화ㆍ그림책 읽기, 만화영화보기 등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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