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장동력 '3G시장' 잡아라"

이통사들 "올 경영실적도 부진" 예상속 파격 마케팅<br>SKT, 국내 '눈치작전' 해외선 적극 투자<br>KTF "가입자 확보로 시장 선점" 총력전<br>LGT, 저렴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승부



"성장동력 '3G시장' 잡아라" 이통사들 "올 경영실적도 부진" 예상속 파격 마케팅SKT, 국내 '탄력대응' 해외선 적극 투자KTF "가입자 확보로 시장 선점" 총력전LGT, 저렴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승부 최광기자 chk0112@sed.co.kr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이동통신업체들의 올해 경영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들은 올 해부터 본격화될 3세대(3G) 서비스 시장을 놓고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마케팅 전쟁에서 가장 큰 무기는 ‘보조금’이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 규모가 늘어나면 수익성은 그만큼 멍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처럼 소모적인 가입자 뺏기 경쟁이 재연될 경우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SKT, 국내에선 탄력대응 해외에선 적극 투자=SKT는 국내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반면 해외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SKT는 24일 2006년 4ㆍ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마케팅 비용 전망이나 3G 가입자 전망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하성민 SKT 코퍼레이트센터장은 “3G 사업은 SKT의 포트폴리오 중의 하나”라며 “2G와 3G 시장에서 적절한 점유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단말기 공동구매 등 6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150만 가입자를 돌파한 베트남의 S폰도 전국 서비스를 통한 메이저 사업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의 힐리오도 휴대폰 다양화 및 영업채널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KTF, 무슨 일이 있어도 3G 시장 선점=KTF는 3G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T보다 3개월 먼저 전국망 서비스를 갖추는 동시에 초고속이동통신(HSDPA) 전용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KTF는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3G 서비스의 경우 보조금 규모가 2G에 비해 큰 데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보다 파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KTF는 기존 번호와 010번호를 동시에 부여하는 서비스나 기존 번호로 온 전화를 자동으로 새로운 010 번호로 연결시켜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KTF의 올해 마케팅 비용은 지난 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3G 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KTF는 이런 부담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LGT, 톡톡 튀는 서비스로 승부=LGT는 올 하반기부터 2G 망을 개선해 3G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전혀 새로운 통신망을 정비해야 하는 경쟁사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LGT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기분존, 실속형 요금할인 등 요금 할인제도도 다양하다. 여기에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 실생활과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LGT는 당장은 파격적인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리더라도 세계 이동통신 트렌드에 한 발 뒤쳐지게 됐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7/01/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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